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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

덴마크 백수가 10년간 북한에 잠입해서 찍어온 것

최초 작성: 2026.08.24 05:40
최근 업데이트: 2026.08.26 22:37 (1시간 전)

도파민 중독자 테토남 세 명의 이야기임. 1. 발단

덴마크 백수가 10년간 북한에 잠입해서 찍어온 것

이 덴마크 아저씨의 이름은 매즈 브뤼거. 2009년에 '레드 채플'이라는 영화를 개봉한 영화 감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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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채플을 요약하면, 감독이 한국계 덴마크인 두 명을 코미디언으로 위장시켜서 문화 교류 명목으로 북한에 들어간 다음, 북한의 실상을 몰래 촬영해 전 세계에 폭로한 영화임. 이걸로 상도 받고 유명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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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그랑~ 이 도자기가 아니야!! 이 감독님은 여기서 만족을 못 함. 유튜브만 찾아도 나오는, 불쾌한 골짜기 첨가된 북한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아니라, 진짜배기 북한의 심연을 보고 싶어함. 그런데 이걸어쩌나. 레드 채플을 전세계에 뿌려버린 감독은 북한 문턱도 못밟게 되어버림. 2.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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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같은 덴마크에 살고 있던 이 빡빡이 아저씨는 레드 채플을 보고 깊게 감명받게 됨. 이 아저씨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울리히 라르센. 감명받은 울리히는 바로 감독에게 연락해서 이렇게 말함. "내가 조선친선협회(KFA)에 들어가 스파이로 신뢰를 얻고 정보를 빼오겠다." 근데 이 아저씨 스펙이 뭐냐면, 지병으로 요리사 조기 은퇴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기초생활수급자. 군복무나 유관업무 경력? 없음. 정보기관 출신? 아님. 그냥 덴마크 쉬었음 청년임. 그렇기에 감독도 처음엔 별 기대 안 했다고 함. 인터뷰에서도 "KFA 자체는 상당히 무해하지만 그 안에서 뭔가 흥미로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봤다,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 라고 밝혔음. 그렇게 시작된 게 10년짜리 잠입이 됨. 3. KFA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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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사진의 알레한드로 라는 스페인 아저씨가 만든, 전 세계 북한 지지자들이 모인 조직임. 울리히는 여기 말단으로 들어가서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함. 단기 결전으로 몇 달 만에 뭘 하려고 안 하고, 영상 편집 같은 걸로 북한 홍보물을 꾸준히 만들어 올림. 이렇게 몇 년을 광신도처럼 보내니 신뢰가 쌓였고, 덴마크 지부에서 직책을 맡는 수준까지 올라가더니 결국 사절 자격으로 북한에 들어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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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는 높은 충성도와 영상 매체로 북한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대가로, 훈장 수여 및 체류 기간 동안 기밀시설을 포함한 제한 없는 촬영 허가까지 받아냄. 이 실적들을 바탕으로, 울리히는 앞서 말한 KFA 창립자 알레한드로와도 친분을 만들어가기 시작하고, 이렇게 쌓은 친분으로 KFA 덴마크 지부장까지 올라가더니, 알레한드로한테서 '대북제재로 두들겨 맞아 돈줄이 말라가니 해외 투자자를 찾아달라' 는 임무를 받게됨. 4. 도파민 중독 테토남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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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저 임무를 위한 배우, 마지막 한 명, 짐 메흐디가 등장함. 이 사람은 스스로를 도파민 중독자라고 말할 정도로 미친 인간인데, 외인부대에서 근무하면서 그 정도 자극으로 만족을 못 해서, 덴마크 상류층 상대로 코X인 팔다 걸려서 깜빵까지 갔다 온 X약사범임. 저런 도파민에 미친 사람한테, "너 들키면 고사포로 벌집 되는데, 세계에서 그 누구도 해본적 없는 경험, 석유 재벌 연기하면서 북한 속사정 캐내는거 해볼 생각 없냐" 고 하면 뭐라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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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끼 그렇게 세 명이 모인 상황. 울리히는 알레한드로에게 짐 메흐디를 석유재벌이라고 소개해 안면을 트고, 투자 얘기를 진행하며 시간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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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알레한드로가 스페인 당국에 불법 무기 밀매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터짐. 깜빵에 들어간 알레한드로를 대신해서 KFA를 위해 신발 밑창 다 닳도록 뛴 울리히를 보고, 알레한드로는 석방된 이후 완전히 그를 신뢰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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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셋이 밀회하는 장면) 이후 셋이 만나는 자리에서 짐 메흐디가 미끼를 던짐.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척 연기하며 "이스라엘의 적국을 지원할 미사일을 사고 싶다" 는 뉘앙스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주자마자, 고객사 확보라고 생각한 알레한드로는 바로 '평양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무기 거래 미팅을 주선해버림. 6. 무기 밀매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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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저 평양 여행엔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었음. 마피아랑 수사당국 사이 줄타기 경험이 있는 짐 메흐디와 달리, 울리히는 그냥 일반인임. 이전의 훈장 수여나 문화 교류 같은 비교적 편안한(?) 방문과 달리, 이번엔 고위층과 얼굴 맞대고 비밀 미팅을 해야 하는 상황. 사소한 실수 하나에 고사포 맞고 효수당할 수도 있음. 실제로 이 시기에 오토 웜비어 사건이 있었는데, 호텔에서 선전물 포스터를 떼어냈다는 혐의로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되고 며칠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임. 시기가 시기인만큼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감독은 전직 영국 MI5 요원을 섭외해서 울리히한테 벼락치기로 '의심 안 사는 법'을 주입시킴. 만반의 준비를 끝낸 테토남들은 북한 무기 밀매 관광 여행을 떠나게 된다. 7. 수확

덴마크 백수가 10년간 북한에 잠입해서 찍어온 것

(울리히가 찍은 실제 무기밀매 협상 당시 영상)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두 명이 카메라로 담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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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백수가 10년간 북한에 잠입해서 찍어온 것

(북한의 무기 카탈로그) 대규모 불법 무기 거래 협상 우간다 리조트 지하 무기 공장 건설 계획 필X폰 제조 시설 계획 자금세탁 루트 등등등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해 무기와 X약을 팔고 대가로 석유와 현금을 받겠다는 그림이었음. 이정도면 돈이 움직이기 전에 뽑을 정보는 다 뽑은 것 같다는 매즈 브뤼거 감독의 판단 하에, 런각을 재기 시작함. 우선 짐 메흐디가 빠짐. 갑자기 거액의 투자자를 잃은 북한 입장은 난처해졌고, 울리히 또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연기를 하며 알레한드로한테 위로까지 받으며 사태를 넘김. 그 후 울리히는 KFA 연례 행사에서, '우리랑 북한이랑 우간다랑 뒷얘기했어. 리조트 짓고 지하에 군수공장 만들 거야' 라고 발표하는 영상을 그대로 올려서 폭로해버림. 알레한드로는 무슨짓이냐며 당장 영상내리라며 노발대발하며 울리히에게 연락했고, 화상통화 화면에 비친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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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 매즈 브뤼거 영화 감독이 튀어나오넹? 감독은 바로 마패를 박음 10년간 니네가 믿던 울리히는 사실 두더지(the mole, 장기간 적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였고, 너네 대북제재 회피법이랑 군사기밀이랑 기타등등 잘먹고갑니다~ 전말을 파악한 알레한드로는 그대로 통화 끊고 잠수 탐. 8.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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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걸쳐 울리히가 수집한 자료들은 영화가 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감. 북한은 당연히 조작이라고 부인했고 중국은 "불법 촬영 영상이니 대북제재 관련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유엔에 일방 통보하면서 늘 먹던 그맛으로 대응. 폭로 내용은 유엔까지 올라감. 감독은 유엔과 자료 공유를 논의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음. 실제로 수집한 내용을 토대로 자금세탁루트를 막고, 밀매 루트나 이런 부분까지 꽤 많이 조졌다고함 내용 축약되거나 각색한 부분도 일부 있음 제대로 보고싶으신 분들은 한국에서도 2020년도에 개봉했었다고 하니 관심있으면 한번 보시길 세줄요약 도파민 중독자 세명(영화감독, X약사범, 쉬었음청년)이 10년동안 공사해서 북한 내부기밀, 군사정보, 불법행위 폭로함 여담 울리히는 10년간 아내에게도 비밀로 하고 저짓을 해서 부부관계가 파탄이 나버림.. 추후 비밀을 밝히곤 회복된듯 짐 메흐디는 도파민 중독자라 저짓거리를 하고도 신변보호 요청을 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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